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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시대 ‘달콤한 디저트’로 위안을…
컵케이크·타르트·푸딩 등 종류 다양해지고 메인 메뉴로 등극까지
  • 달콤한 음식이 주는 맛은 현대인들에겐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이자 위안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경기 불황에도 식료품 매장이나 편의점에서 초콜릿, 사탕, 과자 등의 매출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한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 기간 중 디저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디저트 전문점 역시 늘어나고 있으며 패스트푸드점이나 베이커리 카페에서도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추가하고 있다.

    ◇‘가디랑’의 와인아포가토                                    ◇‘가디랑’의 컵핀케이크
    # 디저트 전문점에서 디저트 뷔페까지

    국내 디저트 문화는 빠르게 진화하는 중이다. 식후 입 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과일이나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 정도에서 컵케이크, 타르트, 푸딩, 마카롱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 식음료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팀 배영호 지배인은 “1990년대 이후부터 서양 유명 레스토랑에서 맛본 독특한 디저트나 영국의 애프터눈티 문화 등을 접하면서 미식가를 중심으로 디저트가 중요한 먹을거리로 급부상했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커피나 차와 함께 즐기는 디저트 뷔페 혹은 세트 메뉴가 인기”라고 말했다.

    일정 가격을 내고 종류별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 뷔페는 호텔에서 계절별 프로모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로비 라운지 ‘파빌리온’(02-450-4534)에서는 ‘쁘띠 디저트’ 메뉴를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매주 금∼일요일 오후 2∼5시에 미니 사이즈의 디저트와 날씨별 맞춤 홍차를 제공한다. 2만7000∼3만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02-559-7603)에서는 오렌지를 이용한 디저트 뷔페를 이달 말까지 마련한다. 매일 오후 1시30분∼5시30분까지 진행되고 오렌지 주스, 오렌지 타틀렛, 오렌지 컵케이크 등이 있다. 2만2000원.

    여러 가지 디저트를 한 곳에 모아놓은 디저트 카페도 인기다. ‘Passion 5’(02-2071-9505)는 화려하게 진열된 형형색색의 케이크와 초콜릿, 유리병에 든 푸딩 등 보는 즐거움도 준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디저트를 즐기기에 좋다. 푸딩 3000원, 조각 케이크 4000∼5000원. ‘르쁘띠푸’(02-322-2669)는 식사 후 커피와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전통 디저트가 인기다. 마카롱을 비롯해 다양하고 화려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마카롱 1500∼1800원, 쁘띠 슈 1500∼2500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초콜릿 케이크
    #알록달록 보기도 좋은 컵케이크


    한때 와플만큼이나 최근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디저트는 컵케이크다. 부드러운 크림과 달콤한 향,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어른에서 아이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각종 과일의 향과 질감을 살리거나 슈거크래프트, 크림, 생크림 등으로 다양하게 꾸밀 수 있어 컵케이크 자체보다는 케이크에 얹은 재료가 생명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마틴 치퍼스 수석제과주방장은 “기존에는 무스 케이크 등 주로 부드러운 디저트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바삭함, 신맛 등 다양한 맛과 질감이 가미된 디저트로 발전하고 있다”며 “라즈베리, 오렌지 등 식자재의 풍미와 특징이 풍부한 디저트도 대세”라고 전했다.

    홈메이드 컵케이크 전문점 ‘Life is just a cup of cake’(02-794-2908)는 인공 색소와 가공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총 15개의 다양한 컵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4500원

    성남에 있는 ‘가디랑’(02-625-0700)도 컵케이크를 판매한다. 가정집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컵핀케이크세트 6500원, 와플 7000∼1만1000원, 아포카토 5000원.

    ◇‘슈가&스파이스’의 다크초콜릿 팬케이크        ◇‘타르틴’의 체리파이
    #주 요리로 부상한 디저트


    최근 프랑스에서는 초콜릿을 이용해 에피타이저부터 주 요리까지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디저트가 아예 메인 메뉴로 등극한 것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프랑스 식당 ‘테이블 34’도 6코스 초콜릿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게살에 사과 젤리와 65% 카카오 초콜릿을 곁들인 에피타이저에서 망고 샐러드에 잘게 부순 코코아 닙스를 곁들인 바삭바삭한 식감의 샐러드, 매운맛 초콜릿을 곁들인 광어 요리 등 모든 식사에 초콜릿이 들어간다. 이 초콜릿 세트 메뉴는 ‘테이블 34’ 매출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이 밖에도 식사 못지않게 든든한 디저트 음식을 파는 곳이 많다. ‘슈가&스파이스’(02-392-2055)는 한적한 곳에 위치해 조용하게 브런치나 디저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좋다. 팬케이크 5500∼7000원. ‘타르틴’(02-3785-3400)은 벨기에에서 직접 공수한 고풍스러운 가구로 꾸며 아늑하면서 포근한 유럽의 시골 카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매일 매장에서 파이를 직접 구워낸다. 파이 6000∼7000원, 브라우니·쿠키 2000∼3000원.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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